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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현화1길 23

핸드폰: 010-5578-8425

전화번호: 031 - 681 - 8426

팩 스: 031 - 681 - 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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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글

수많은 준비 끝에 개원 하였습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은 안중지역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요양원입니다.

노후의 품격 있는 파트너,
안중사회복지요양원과의 만남은 동행의
시작입니다. 개개인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
건강한 식단및 다양한 활동과 모임을
제공함으로, 노후의 삶이 한층더 여유롭고,

행복한 공간만들기를 지향하며 모든 입소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수 있도록 케어 해드립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은 2021년 1월에 허가를

득하여, 도심속의 전원적 시설환경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물론 입소 어르신과 가족들,
그리고 지역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안중사회복지요양원 -

대표 선영호 외 직원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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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사회복지요양원

입소정원: 70

1층: 원장실, 사무실, 장애인 샤워실/화장실 x 2, 일반화장실 x 3, 홀

2층: 샤워실 x 2, 일반화장실 x 2, 홀

3층: 샤워실 x 2, 일반화장실 x 2, 홀

4층: 샤워실 x 2, 일반화장실 x 2, 홀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의 안내글

1층

어르신들과 가족분들이 들어오셔서

상담하시고 각층마다 항상 간호선생님께서 상주하시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십니다.

2층

자원봉사자들이 머무시며 윗층, 아래층,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어르신들께는

도움을 드리며 상호 협력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3층

다른층에 없는 특별실은 3층에만 있습니다.

이곳은 갑자기 발생되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담아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어르신들의 시선을 받지않으며

간호사와의 1:1 케어를 받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한쪽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곳이기도 하지요.

4층

물리치료실은 재활에 필요한 의료기들과

온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건식족욕기,

맛사지기등 재활운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으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일 3회열체크, 혈압체크, 정기적인 소독과 전직원 코로나 검사로 안전하게 어르신들을 모실 준비를 완료하였으며 보호자분들께서는 시설을 돌아보실수 있으며 자세한 안내도 가능합니다.

​문의 사항 있으시면 010-5577-8429 번호로 전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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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1층

이곳은 입구 현관을 거쳐 바로 들어서는 1층입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은 단독 건물로 지하 1층 부터 지상 4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각층마다 바닥은 카펫 데코 타일 마감 재로 통일성을 주었으며 벽면은 소리를 최대한 방지하여 소음을

최소화 하며, 천정의 실링팬은 공기시스템과 더불어 환기와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해줍니다.각방마다 55인치 신형 TV와

층마다 홀에는 75인치 대형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어르신들의 4개의 황토방이 있으며 또한 어르신께서 종일

이용하시는 침상은 최고의 품질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제일높은 의료기 “소화”에서 제작되었으며 차별화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투모터 전동침대를 준비하여 사용하시는 모든 어르신께 안락함과 편안함을 제공해 드리며 유일하게도

안중지역에서는 본원인 안중사회복지요양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만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엄지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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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

1층부터 4층에 있는 모든 방들과 방들을 이어주는

벽면이 모두 황토로 꾸며져있습니다. 최신형 TV도 겸비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수면 중에는 수면등 밝기를 조절하며, 따뜻하고 포근한 질좋은 겨울용 침구도 어르신들의 단잠을 유도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낮은 창문설계로 어르신께서 침대에서도

창밖을 바라보실수 있습니다.

외출이 잦지않은 와상 어르신의 경우

창밖으로 소나무와 갖가지 자연림으로 꾸며진 경관을 감상하실수 있으며, 방마다 환기

공조시스템이 구성되어 냄새없는 쾌적한

공기를 접할수 있도록 설치하였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조그마한 말씀도 요양보호사 및 직원분들 모두가 대화로 상의하여 잘 케어해 드릴수 있도록 함께하는 공간도 갖추어져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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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안전망으로 안전하게 밖을 내다볼수있습니다. 발코니는 각 층마다 두곳에 설치되어있으며 위험에 대비해서 1800cm의 높이로 떨어짐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밖의 풍경을 보실수 있으며, 주로 실내에 거주하시므로 타 요양원은 누릴수 없는 햇빛으로 부터 부족한 비타민D를 충분히 몸으로 흡수하실수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또한 회재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 긴급하게 베란다로 대피하실수 있으며 2층부터 4층의 창문은 화재시나 열감지가 될 경우 자동으로 열리는 배연창으로 되어있어 아주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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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부터 4층까지 각 층마다 넒은 홀이 있으며 고급 가죽쇼파를 배치하여 집에 계신 것 같은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어르신들께서 함께 모여 휴식을 통하여 서로 교류하실수 있으며 프로그램실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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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카메라 (Network Camera)
총 41대를 설치하였으며 외부와 내부를 모니터링 할수 있으며 어르신들의 안전과 낙상을 예방하며 위험으로부터 보호 할수 있으며 동시에 동선과 활동을 확인할수 있음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음향시스템이 각방과 홀에 설치되어 어르신들께 음악을 들려드림으로 감성적인 안정감을 가지실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함도 있습니다.

첫번째의 특별함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입소하시는 날부터 어르신께서는

저희의 가족이십니다. 직원 모두와 한식구처럼 행복하게

지내시는 모습이 우리 요양원의 긍정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산책로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서도 자원봉사자, 또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로 산책로를

다니실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로 준비 하였으며 산책을 하심으로 자연 공기를 마시며 다리의 근육에 힘을 길러주고 땅을 밟아

흙과의 만남은 큰 건강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특별함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번째의 특별함

소나무, 과일나무, 철쭉등 갖가지 나무들로 꾸며진 곳

사이사이에 돌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3셋트) 가족의 만남시나 야외활동이 가능한 따뜻한 봄부터 늦가을까지 자연과 더붙어 행복한 바깥에서의 시간을

보내실수 있음도 안중사회복지 요양원의 두번째 특별함이 이곳에 있습니다.

세번째의 특별함

팔각정 쉼터 – 팔각정 입구는 휠체어가 올라갈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 어르신들도 가족과 함께 사용하실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그리운 부모님을 자주 뵈러 오시며 이곳에서 정담을 나누시며 부모님께 효도 하실수 있는 행복의 쉼터 팔각정자는 안중사회복지 요양원의 세번째 특별함을 맘껏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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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식당
중간 문이 배치되어 식당과 주방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였으며, 어르신들의 가족들이 방문시에는 식사를 함께 하실수 있으시며, 넒은 공간으로 카메라에 다 담기가 부족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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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및 조리실
건물 4층에 있으며 깨끗하고 넓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식기는 자동세척되어 식중독을 예방하고, 식당을 4층에 설치함으로써 음식 냄새가 환풍기를 통하여 밖으로 바로 나갈수있게 설계되어 시설에 계신 어르신및 모든 가족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드립니다.

​추천의 글: 

“친정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시기위해 포승주변을 모두 뒤져서 알게된 안중사회복지요양원. 찾고 찾았던 시설좋은 그런 요양원. 시설이 좋다고만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정말 꿈의 요양원이라고 할수있어요. 그뿐만아니라 원장님 이하, 이사장님, 부원장님, 사무장님, 간호사님, 요양보호사님, 주방이모님까지 이루표현할수없이 좋으시고 분위기도 너무 깔끔하고, 넓어요. 친정엄마가 식사까지도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시니 진짜 더이상 바랄께없어요. 엄마가 적응만 잘해주신다면 너무너무감사한 그런곳이예요. 또 적응 하실때까지 원장님 이하 모든 분들이 수시로 들여다봐주시고 보듬어주시니 어르신들맘이 안편할수가 없게 해주셔요. 포천과 안중이라는 거리를 감수하고 입소시켜드린 보람이 정말 커요. 홈페이지랑 현장이 다름이 하나도없어요. 점점더 좋은 환경을 만드셔서 최고의 요양원을 만드시는게 꿈이라는 이사장님 정말 멋지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왕O순 어머니의 보호자 임O자 (2021년 03월 01일 구글리뷰에서 출처) -

답변글:

지난겨울, 눈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차갑게만 느껴졌던 겨울사이로 봄이 얼굴을 빼꼼이 내밉니다.

엊그제 흠뻑 내린비가 양분되어 완연한 봄 들판의 새싹을 틔우며 우리곁에 가까이 왔습니다.

봄이 다가옴을 반기며…

여기에 계신 어르신들의 큰 웃음이 더멀리 퍼져 나가도록 끊임없는 사랑을 드리며, 보호자님들께는 믿음을 드려 행복을 가꿔나가는 터전이 되어 처음마음을 밑걸음삼아 이 모든 일상의 일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소중한것들을 기억할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기대를 가지시고 지켜보아 주시며, 안중지역에서 으뜸이 되는 요양원이 되도록 어르신들 보호와 케어에 동참하여 내집처럼 아늑하고 평안한 마음의 휴식처가 되어 보호자님, 그리고 모든분들께 약속을 지키는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의 글: 

“안중사회복지요양원 어머니 면회를 다녀와서…

날씨가 따뜻한 어느 봄날 오후 엄마가 좋아하시는 고기와 간식을 사들고 요양원에 도착했을때, 어디서 노래소리가 들려서 보니 마당 가운데 정자에서 어르신들 몇 분이 앉아서 손뼉도 치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어떤 할머니는 직원분이 밀어 주시는 휠체어를 타고 마당을 돌고 계셨구요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반갑고 흐뭇해서 저희 엄마가 계신가 얼른 찾아 봤더니 안계셨어요.

우리 엄마는 왜 안 계실까? 하는 아쉬운 맘을 가지고 면회하러 요양원 안으로 들어가니 저희 엄마가 면회자리에 나와 계셨어요. 유리너머로 뵈었지만 주름도 없어지신 것 같고 얼굴도 희어지셨고 표정도 밝아지신 게 정말 편해 보이셨습니다.

원장님께서 궁금증을 바로 풀어 주셨어요 이틀에 한번 나오시는데 오늘은 안 나오시는 날이었다고!

처음엔 실외환경이 좋은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안에서만 계실텐데 했는데,

정말 좋은 시설을 잘 활용하고 있었어요. 이런 요양원은 정말 별로 없을거예요 !

지난번에는 마스크팩을 하시고 계신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 주셔서 우리 딸들은 '정말 딸보다 더 잘해 주신다'라고 입을 모았답니다. 

엄마는 전화 통화할 때마다 '좋다' '편하다'하시니 저희는 정말 안심이 됩니다. 방을 같이 쓰시는 어르신들도 밝고 건강하신 분들이어서 94세이신 엄마는 정말 심심하지도 않으시고 젊은 기운도 받지 않나 싶어요.

원장님과 직원분들은 남다른 세심함과 따뜻함으로 어르신들을 보살펴 주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사회복지요양원은  '크고 예쁜 딸의 마음으로 기쁘게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요양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안O우 어머니의 보호자 최O숙 (2021년 7월 29일)

답변글:

지난해 봄부터 건물리모델링은 그해 12월말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는동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다녀가셨지요. 안O우 어르신 큰아드님도 이곳을 다녀가신분중에 한사람이셨다네요. 그리고 눈여겨 보시고 계셨다는걸 어르신이 입소하신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의 가족분 말씀에 의하면, 개원하고 바로 어머님을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입소하시게되면 몇몇 안되시는 어르신들과 지내시게 되면 어머님이 적적하게 지내실것만 같아서 다른분들이 조금더 입소하시기를 기다렸다가 개원 한달반이 지나고나서야 오셨습니다.

처음 뵈온날 낯선 모습으로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뵈어온 모습처럼 낯설지 않았습니다.

처음 뵙던날.

손을 잡아 주셨으며 중간중간 빠진 치아사이로 보이시는 미소는 구십을 훌쩍 넘기신 어르신의 모습으로 보여지셨습니다.

가느다랗게 들리는 목소리로 인사하셨던 그 첫 만남을 기억하고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 이글을 쓰면서 계산해보니, 어르신이 저희원에 오신지 어느덧 5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

이제는 안O우 어머님과 많이도 친숙해졌습니다. 무엇을 드시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집이도 먹어”라고 하시며 손을 잡아 주십니다.

이곳에 계신 요양선생님들이 동일하게 하시는 말씀은 “이다음에 아주아주 이다음에…” 요양선생님들도 나이가 들어 늙게 된다면 이 어머님처럼 연세가 들고 싶다 하십니다.

말씀에서, 몸에서…인자하심인, 따뜻하심이… 배어있으십니다.

어머님! 이곳에 계시는동안 마음과 몸을 기대실수있는 곳이 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처음 오셨을때 웃어주시던 그 모습을 기억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걸며 약속했습니다. “어머님, 건강하세요”.

2021년 7월 마지막을 하루앞둔 30일.

​추천의 글: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는 백세된 저희어머님 김O월 어르신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거동이 불편하시고 치매증세가 있으셔서 5년전부터 요양원 생활을해 오셨습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오신지는 2달 되셨습니다. 처음 이 곳으로 옮겨오셨을 때는 인지기능이 약해보이셨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건강이 눈에 띄게 호전되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책도 띄엄띄엄 읽으시고, 앉아서 예배드리며 찬양도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의 편안한 분위기와 섬세한 돌봄 덕분에 인지능력 회복에 도움이 되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보다 편안해보이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서 원장님과 모든분들이 보람을 느끼고 계시답니다. 원장님과 모든분들께 감사를드립니다."

    - 김O월 어머니의 보호자 양O식 (2021년 4월 5일)

 

답변글:

 

하얀눈이 함박눈 되어 펑펑 내리던날.

바람이 유난스레 불어와 걸음을 재촉하게 만들며 옷깃을 여미는 손끝사이로 스치는 겨울의 춥던날이 새삼 떠오릅니다.

앰블런스에 실려 구급대원의 들것에 들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으로 들어서시던 어르신의 모습은 초췌하였으며… 눈을 뜨시고 둘러보시는 눈꺼풀마저 무겁게 보이셨던 모습엔 100년을 넘기신 어르신의 깡마른 모습은 그동안 힘든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듯 보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땅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한 세기의 시간임은 틀림없건만 지나간 삶의 고단은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힘든 시간들이였을것입니다.

자식들을 키우시며 기독교의 신앙으로 여생을 보내고 계신 김O월어르신. 깊게 패인 주름골마다 그 옛날 어렵게 지내오신 고비고비의 숨은 삶을 짐작컨데. 소설같은 이야기들은 몇권의 책으로도 다 풀어내지 못할것같은 진국같은 일생의 여정이 보이는듯 합니다.

어찌 푸른하늘의 공기좋은 날처럼 행복한날만 있었겠을까요.

흐린날도 있었을것이며, 번개와 천둥치며 장대비 쏟아지는 그런삶의 하루도 있으셨을 테지요. 호롱불 등잔아래서 뚫어진 양말을 꿰매시며 남몰래 눈물흘리셨던날도 있으셨을테구요.

기르는 자녀가 아파서 등에업고 날밤을 지새우신날도 있으셨을 테지요...

부모님의 은혜 노래가사중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뉘우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자녀를 위해 고생하셨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년이 된 지금 우리네들은 이 노래를 조용히 부를때면 코끝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지는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부모님이 지금껏 우리곁에 계셔주신다는것은 참 행복한일입니다.

부모님! 우리 모두는 부모님께서 살아오신 인생이란 우산안에서 우리를 위해 헌신적인 사랑으로 지켜주신 은혜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부모님. 코로나 19로 뵈온지 꽤 오래된것 같습니다.

많이 그립습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코로나가 물러나면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 뵈러 갈께요. 그땐 소리내어 웃을수 있을것같습니다. 모든 우리의 부모님께 전합니다. 부모님의 얼굴을 그려보며 이 글의 매듭을 짓습니다. 

​추천의 글: 

엄마, 엄마, 엄마! 부르기만 하여도 가슴 아픈 이름입니다.

엄마는 그냥 영원히 엄마로 있을 줄만 알았습니다. 85세의 엄마가 혼자 계심에도 ‘괜찮다, 잘 지낸다.’ 하시는 엄마의 말씀을... 아닌 걸 알면서도... 그냥 믿고 싶었습니다.

어느새 쇠약해진 엄마가 지난 6월 코로나 백신을 맞고 쓰러져 척추를 다쳐 끝내 충남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가시게 된 날에서야 후회와 죄책감으로 펑펑 울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면회도 전화통화도 안 되는 요양병원에 더 이상 엄마를 그냥 둘 수 없다는 불안감에 집 근처에 있는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을 무작정 찾아가 원장님께 상담을 드렸습니다. 그 후 요양병원에서 엄마를 퇴원시키며 엄마를 5주 만에 만났습니다. 엄마의 모습에 또 한번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팔은 어디에 그랬는지 심하게 찢어져 있었고 멀쩡하게 헤어지셨던 엄마는 요양병원에 갇힌 불안과 충격에 치매증세 마저 보이셨습니다. 가족과 상의한 끝에 엄마를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엄마를 다시 한 번 버렸다는 죄책감에 잠 못 이루고 새벽에 일어나 요양원 주변을 빙빙 돌곤 했던 날도 여러 번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안중사회복지요양원으로 모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장님과 사무장님, 여러 직원의 살뜰한 보살핌으로 엄마는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쉬이 적응하셨고 혼자 계실 때와 달리 여럿이 함께 식사하시니 드시는 식사 양도 많이 느셨으며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참 신앙인으로써 사랑으로 엄마를 보살펴주시는 직원 분들을 대할 때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엄마를 모시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엊그제는 전화를 드리니 친구들과 나눠 드신다고 간식을 사오라 하시네요. 사오라 하시면 사다 드려야지요. 이제 자식들의 바램이라면 엄마가 요양원 친구 분들과 즐겁게 지내시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자식들 얼굴을 알아봐 주시는 것뿐인걸요. 이제 또 하루가 지나면 요양원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비대면으로 거리를 두고 만나거나 어떤날은 유리문 너머로 엄마를 만나고 오지만 엄마 정신이 온전하실 때 한 번이라도 더 자식들, 손주들 얼굴 보게 해드리는 게 이제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빨리 끝나 더 자주 찾아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원장님을 비롯하여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2021년 11월 22일 김○자 어르신 보호자 박○영(따님)

답변글:
 

초여름.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리며 나지막한 그리고 조용하게 입소 문의를 한 김○자 어르신의 따님과 대화를 나눈 첫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보호자인 따님과 세 번의 통화와 한번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상담 중 어르신과는 고향이 같았으며 동네도 멀지않은 가까운 곳에 사셨던 분이라는것과 고향이 같다보니 보호자인 따님은 저와 학교선후배 관계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어르신과의 만남은 보통사이가 넘은 이웃사촌인 셈인것 같습니다.

까마득한 36년이 흐른 옛날을 더듬어 기억을 해봅니다.

동화같은 만남의 두가지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첫째는, 원장인 제가 결혼한 예식장 주인이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치매가 있어 이곳으로 오심으로 저와 만났습니다.

다음은, 제가 결혼할 때 주례해 주신 분 어머님이 이곳에 오심으로 만났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36년이 지난 뒤 이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 이곳에서 만나리라는 일들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때 저에게 예식장을 빌려주고 잘살라며 주례도 서 주셨던 이 소중한 인연은 정말 눈물 고이도록 귀한 만남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사람사는 세상!!

저는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고향에서 자라왔으며 이 어르신도 그 당시엔 자녀들을 키우시며 지내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저는 이곳에 오신 김○자 어르신과 가까이에서 지내면서 언젠가는 한 번쯤 스쳐지나갔을 법도 합니다.

고향이야기를 하다보니 고향에 관한 이야기를 한가지 더 적어봅니다.

제 친정 부모님께서는 전쟁 고아를위해 영아원과 고아원을 운영하시면서 평생 과부와 고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사신 분이십니다.

언젠가는 저도 힘없고 나약한 노인들을 위해 내 삶을 함께 하고 싶은 꿈을 이제야 이루어 이 곳 “안중사회복지요양원‘을 개원하여 나름대로 사랑을 실천하며 영리의 미련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노인들의 삶을 온전히 안아드리며 질병과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사명의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임을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어르신들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들이 유익한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삶이 고독한 자리에서 어르신들의 진실한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 드립니다.

김O자 어르신, 아니 어머니... 따님 말씀에 치매 증세로 요양병원에서 계실 때 밤에는 묶어두겠다는 통보를 받고 승낙후에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으로 오셔서 만났을 때의 모습은 큰 키에 깡마른 모습에 소변줄도 달고 계셨습니다. 어떤 경로로 오셨든 우리의 만남은 소중합니다.

만난지 4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지금은 처음 오셨을 때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으며 친구분들도 많이 사귀시고 편안하게 잘 지내십니다. 저희에게 덕담도 자주 해 주십니다,

보호자님은 요양원과 요양보호사 선생님 그리고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곳에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행복해 하시는 가족분들과 너무도 변해버린 좋은 모습이신 어르신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김○자 어르신, 이곳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서 지금의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세요!

​추천의 글: 

​굿모닝병원 방문시 우연치 않게 이사장님을 뵙게 되었고 명함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증상이 점점 심해져 가족에 대한 미움과 불신이 점점 커지던 3월, 이사장님께 받아두었던 명함에 적혀 있던 번호로 문의 전화를 드리길 두어 번. 3월 23일, 남편을 안중사회복지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옷깃으로 스며들던 3월의 꽃샘추위는 남편에 대한 걱정에 파묻혀 추위를 느낄 새도 없이 지나갔습니다 집에서처럼 잠을 못주무시지는 않을까, 늘 화가 나있는 상태는 아닐까, 식사는 잘하실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걱정들로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그렇게 시간은 흘렀습니다.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고 대면 면회가 가능한 시기가 되었지만, 적응 기간에 가족들의 얼굴을 보게 되면 더욱 분노가 치밀어 적응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중간에 방문을 하더라도 필요한 물품을 부원장님께 전달하고 CCTV로 멀찌감치 보는 것이 전부가 된지 벌써 네 달이 되었습니다. 네 달 동안 원장님께서 전화로 그곳의 소식을 자주 전해주시고 상황을 공유해주셔서 면회를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 모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램이 있다면 남편이 안중사회복지요양원에서 마음 편하게 잘 지냈으면, 그래서 면회가 풀리면 오랫동안 못 본 가족들을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항상 마음으로 대해주시고 마음 아파할 가족들의 마음까지도 보듬어 주시며 남편의 마음을 달래주려 한 시간씩 함께 노래 불러주시며 애써주시는 원장님, 늘 소소한 것까지 신경써주시는 이사장님과 부원장님, 옆에서 챙겨주시느라 고생하시는 간호사님, 애쓰시는 요양보호사님들과 직원분들게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 2022년 7월 24일 지○석 어르신 보호자 유○희

답변글:

 

젊은 나이에 지도자에서 자리매김 하셨던 한 가정의 가장이셨던 이 분!!!

스포츠운동으로 건강을 잘 챙겨오셨다는데....

색소폰이며 악기로 연주를 곁들여 가곡을 노래로 부르시면 놀랄만큼 멋진 목소리로 잘부르신다는데...

써핑도 참 잘 타신다는데...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셔서 산악대장도 하셨다는데...

 

이렇게 되실 줄 미리 아셨는지 연세 70이전에 이 모든 걸 다 즐겨하시기엔 참으로 바쁘게 사셨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모시러가는 제 마음은 염려보다는 궁금증으로만 가득한 발길로 운전하여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운전하고 가면서 나름대로 여러가지 상상으로 기대감마저 생겼습니다. 그리고 잠시의 기다림이 있은 후, 짧은머리의 스포츠 모습으로 표정없이 다가선 모습은 훈남의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감마져 들었습니다. 평택에서 안중까지 오는 차안에서 두 내외분은 한 가정에서 보통 이뤄지는 정감있는 대화로 말씀은 이어지고, 아내는 남편에게 이야기하면 남편은 아내의 말에 수긍하면서... 평범하신 두 내외분이신데... 이런 생각을하며 도착한 요양원의 입구에서부터 주위환경으로 큰 변화를 있을지도 모르는 예상밖의 일들로 불안했었지만 오래 전 다녀가신 옛집을 들어서시는 것처럼 오시면서 우리와의 생활을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치매로 인해, 이 어르신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고교생이 되었고 저는 헬스장의 관리인이 되어 생활을 이어갑니다. 요양원의 이모저모가 이 어르신에게는 과거의 헬스장과 비슷하게 비취어지는가 봅니다.

고등학교 시절이 많이 행복했었나 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누이 4명과 아들 혼자인 이 어르신은 지난날을 많이 아쉬워하십니다. 고등학교 시절 지냈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막차를 놓치면 갈 수 없기에 재촉하는 마음에 손목시계는 귀가를 더 서두르게 만드는 것처럼 시계를 들여다보며 어두워질 시간을 계산합니다.

 

힘겨운 생활의 반복은 하루하루 이어지며 또다시 지O석어르신에게는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바쁜 마음은 어떤날 하루는 길게만 느껴지게 한 날들도 참 많았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모든 사람들에겐 휴식의 밤이건만 이 어르신에게는 밤의 무료한 시간을 좋아하시는 노래쪽으로 마음을 돌려야 되기에...

정성을 다하여 불러주는 노래를 들어주는 이가 없을땐, 지O석어르신의 배우자에게 전화 연결해놓고 하모니카 곁들여 베란다에나와 노래를 부르면, 정자 옆에서 누워있는 강아지가 귀를 쫑긋하여 어르신의 노래를 들어줄때면, 부르는 노래에 모든 걸 잊고 하루는 마감됩니다.

 

식사는 운동 끝나고 집에 가서 드시겠다며 처음엔 거부하셨으나 이젠 밥에 비해 반찬을 더 달라시며 "나는 원래 반찬을 좀 많이 먹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발은 집사람이 예약해놓은 이발소만 고집하시고 목욕은 어르신이 알아서... 그 알아서가 긴 시간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어르신의 손목시계는 꾸준히 흘러 한 달이 지나, 두 달, 석 달, 넉달.. 환경이 이 어르신에게 변화를 주었는가 아님 요양선생님들과 살갑게 지내오시며 편안해지신 것인가, 이 어르신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치매 어르신들이 어지럽힌 자리는 정리정돈은 으레이해주시고... 해질녘, 베란다에 나와 바깥을 아니 먼 산을 바라보실 때면 가족이 그리우신가보다 싶은 생각에 가엾게 생각됩니다.

 

이젠 여기의 생활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많은 욕심을 부리진 않지만 가족의 바람대로라고 한다면, 남매의 자녀에겐 아버지의 빈자리를 기억해주셨으면... 이젠 좀 쉬면서 행복하고 단란한 노년을 꿈 꿔왔던 아내에겐 남편의 빈자리를 기억해 주셨으면... 웃으실 땐 어르신이 눈엔 행복이 가득 담긴 모습을 하시는데 손자, 손녀에겐 더 없이 좋은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비춰지시길 바라는 마음뿐인데 그래도 희망은 가까이는 아니지만 멀리 있다는 것으로 믿으면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면회의 날에는,

가족을 부둥켜 안고 여기에서의 생활 이야기도 가족에게 그리움까지 함께 전하며... 헤어지는 날에는,

다시 기다림이 시작되지만 다음 만날날을 약속 잡으며 어르신의 손목시계가 돌고 또 돌아가면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아셨으면... 그리고 잘 지내주시기를 소원해 봅니다.

 

안중사회복지요양원과 지O석 어르신의 생활은 긴 터널을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터널 안에서 밖을 향해 걸어나오시는 그런 나날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O석 어르신! 커피한잔 하시고 웃어주시는 표정!

그 행복한 모습이 남편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자리에서 가족에게 듬뿍 선사하실수 있는날이 오고 있음을 전할 새끼손가락걸고 약속해 주세요.

추천의 글:

매번 감사하고 마음의 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애 키우느라 바쁘고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입소자 남O준 아버지의 큰 딸입니다.

아빠가 처음 요양원으로 가신다 할 때 사실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뉴스에서 보는일도 있고 원래 계시던 곳에 이미 적응하셨는데 새로운 곳에 가서 적응하실 수 있으실까....많이 걱정하였는데 국장님과 통화하고나니 안도감도 들고 왠지 믿음이 가더라고요ㅎㅎ

아빠도 항상 좋다고, 밥이 맛있다고 하시니 엄마도 저도 항상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지내는거 같아요

딸인 저는 지방에서 살다보니 자주 가볼 수 없는 상황인데 작은 일도 다 연락 주시고 신경 써 주시고 아빠가 아프실 땐 먼길도 마다 않으시고 모셔다 주시고 어려운 일들도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저희 모두 맘 편히 지내고 있습니다.자주 못 가봐도 항상 상황전달도 잘 해주시고...좋은 곳에 아빠를 부탁드린거 같아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 남O준 큰 딸 남OO (2022년 12월 28일)

답변글:

21년 8월 중순 쯤!!

이 어르신을 처음 뵈었습니다.

휑하니 들어간 눈 언저리와 커다란 눈은 순진한 소년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가끔 웃으실 땐 치아 사이로 끼워져 있는 금색같은 보철은 미소를 돋보이게 만드는 그런 모습을 처음부터 친근감이 생기셨던 모습의 어르신이셨습니다.

흴체어를 타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저희와의 만남은 생활의 시작이 되셨습니다.

저는 이 어르신과 대화를 참 많이 했습니다,

병원에 가실 때에는 동탄으로 가시기 때문에 가는 거리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한시간이 족히 걸리는 거리입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면서 저는 이 어르신으로부터 빛바랜 옛날 청춘의 아야기를 듣습니다. 젊으실 때 통행금지에 걸렸을 때 이야기...

지금 사람들은 통행금지가 무엇인지 반문 할 수도 있는 진짜 옛날 이야기 이지요,

학교 다니실 때 교련 시간이 정말 싫으셨다는 말씀.... 체력장에서 수류탄 던지기에 소질이 있으셨다는 이야기..

지금의 아내와 사귈 때 레코드판 돌아가는 다방에서 이야기 나눈 사랑의 핑크 빛 이야기...

그리고 첫 딸을 얻었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하시며 병원 거리를 지루하지 않게 다녀오곤 했습니다.

아버지의 그 옛날 첫 딸을 얻은 마음은 바라만 봐도 행복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이셨습니다.

딸은 아버지를 닮는다고 했으니 딸은 점점 커가면서 아버지의 모습으로 닮은 어른으로 되셨지요.

딸이 잠 잘때에도, 웃을때도, 맛있게 먹는 모습도, 아버지께는 큰 미래의 행복으로 기르셨을 것입니다.

사십여년의 긴 긴 세월이 지나 이제는 곱디곱게 기른 딸이 아버지를 걱정하는 때로 바뀌었습니다. 이젠 딸에게 아버지는 가슴 아픈 사람으로 남았습니다.

병원에 가시면 딸이 가슴아파 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첫 딸을 낳았을 때 그 기뻐했던 딸이 자라 나면서 아빠는 어느 때 부터인지 몸이 아프기 시작하셨다고 하셨지요 딸이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할 때 아버지는 양손을 붙잡고 딸을 위해 뒷걸음 하시며 걸음 걸이를 할 수 있도록 배워주셨습니다.

이젠 걸음마 시켜주었던 딸로부터 휠체어를 받아 휠체어가 아버지의 걸음걸이를 대신해 줍니다. 딸은 아버지가 이 곳에서 주무실 때나 같은 방을 쓰시는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에도, 식사 시간에도, 프로그램 시간에도,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도 계절에 맞춰 아버지 옷을 챙겨 보내시게 되더라도 옷이 맞지 않으면 어쩌나, 마음에 안 들어 하시면 어쩌나 딸은 늘 아버지가 걱정이 된다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30대 후반인 딸이지만 이쁘게 길러주셨던 그 마음의 딸로 남아있습니다.

세월!!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아버지가 첫 딸을 얻었을 때의 그날이나 지금 그 딸의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계셨던 그날이나 변함 없으며 그리고 소리없이 흘러갑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이쁜 딸도 아버지의 나이쯤 되었을 땐 그 이뻤던 딸래미도 똑같이 자녀와 옛날의 추억을 이야기하곤 하겠지요.

이쯤되면 모든 것들을 이해해야되며, 용서해야되며, 잊어야되며, 사랑해야되며, 보듬어주어야되며, 눈감아줘야되며, 손 내밀어 줘야되며, 안아줘야되며, 웃어줘야되며, 울어주여야 되겠습니다.

또 이쯤되면 마음을 비워야되며, 뒤돌아보아야되며 잡았던 것을 놓아야 할 때도 올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헤어짐을 기억해야합니다. 천륜의 헤어짐은 살을 에이는 고통이 따르겠지요 헤어짐을 사이에 두고 흘리는 뜨거운 눈물은 가슴 길이에서부터 울려서 흘리게 되는 눈물일 것 같습니다.

옛말에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라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시지요

누구에게나 다 마지막은 있습니다. 멀리 있느냐, 가까이 있느냐 그 차이일 뿐입니다.

내일 일은 전혀 모르는 인간임에는 틀림없는 말이기도 합니다.

앞질러가며 앞일 걱정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 부녀지간의 삶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을, 우리의 내일을 한번 기억해 보자는 뜻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천당에 가신 사람들이 좀 더 사랑하다 올껄, 좀 더 ~하다 올껄,  ~하다 올껄 한다 합니다.

인생 마지막에 다 다를 때 누구나 다 후회와 아쉬움만 남게 됩니다.

여기 계신 부모님들의 삶이 아주 길게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자녀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게 여기셨던 우리 모두의 부모님, 언젠가는 홀연히 떠나 가십니다. 다시 볼 수 없고 만나 볼 수 없는 그 먼 곳으로 말입니다. 헤어짐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부모님과 우리 자녀들과의 인연 하루하루 귀히 여기시며 따뜻한 말씀 한마디, 전화 한 통화로 부모님께 행복한 웃음을 선물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안중사회복지 요양원 원장드림

 

※ 글을 올린 이쁜 따님의 아버지는 요 몇일 전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소천하셨습니다.

2023년 1월을 보내며...

추천의 글: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주O옥 할머니 딸 입니다. ​
이 글 보다 저의 마음은 몇배 더 한데 저의 표현력이 부족합니다.
처음 엄마를 만나러 갔을때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친절이 많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우리 엄마 뿐 아니라 계시는 어르들에게 진심이구나를 느끼면서 내려왔습니다. 뉴스에 어디 요양원에서 환자를 어떻게 했다 등등.. 안좋은 소식을 접할때면 혹시 엄마 계시는 곳에는 이렇지 않을까 걱정과 또 걱정을 했는데.. 전혀 딴세상 이야기인듯 합니다.
엄마에게 물어봐도 좋다. 친절하게 말한다 하셨고 중간중간에 활동 사진을 봐도 엄마의 찐 즐거움이 전해지는것 같았습니다. 미리 말을 안하고 갑자기 면회를 갈때가 있었는데 이때 봐도 너무나 깨끗한 엄마의 모습에서도 많은 감사를 느끼는 곳이 안중사회복지요양원입니다. 

정말 자식도 못하는 것을 대신 저렇게 잘 해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다 혼자 집에 계시면 그냥 천정만 쳐다 보면서 멍하니 계셨을텐데 환경 좋은곳을 운 좋게 만나서 넓은 잔디밭도 있고 우리 엄마가 생활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구나. 참 감사하다 너무 고맙다. 혼자서 기도 많이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 고민 했던게 미안 할 정도로 환경이 좋구나를 이번에 또 한번 느꼈습니다. 창문 열면 고층 건물과 자동차 소리가 아닌 잔디 밭. 논 밭 등이 보이는 곳에서 우리 엄마가 생활 하구나. 프로그램또한 다양하게 경첨 시켜주고 이런 환경에 우리 엄마가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마움. 믿음. 기타 등등 느끼면서 내려왔습니다. 
평택 안중사회복지요양원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식을 대신해 그냥 내 가족처럼 잘 보살펴 주심에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평택 안중사회복지요양원 👍👍👍👍 입니다. 제 마음은 몇배 더 입니다. 



답변글:

주0옥 어르신...
보호자님들을 만난것은 모기날아다니는 여름밤!

요양원을 찾아오신 보호자님과의 대화로 첫 대면을 하였습니다. 현재 사시는 곳이 거리가 있고 멀다보니 자녀분들이 어머님을 자주 뵈러 오셔야 되는데 자녀분들도 나름대로 생활이 있으실테고 어머님을 뵈러오실 시간을 내시기가 힘드시면 어쩌나 뵙고 싶어하시는 쪽은 어머님이신데 그렇지 못할경우 제가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염려가 되는것도 사실이였습니다. 

자녀들도 고민은 많이 하시고 결정하시겠지만, 어머님이 입소자로 확정되어 인연을 맺으면 요양원에서는 잘 해드리면 되는데 먼저 걱정이 앞서는 마음이였습니다.
요양원에서는 어머님 걱정과 보호자님 측에서는 요양원에 대한 기대를 하며 얼마지나지 않아 어르신과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생활이 시작되시고 몇달이 흘렀을까... 2년은 채 안된 지난이야기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무서운 코로나로인해 공포스러워할때 요양원에서는 평범하게 지내고 있을 12월의 추운겨울.
어머님이 코로나 확진자가 되시어 집중치료실 병원으로 가셨으며 한달여 가까이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요양원으로 다시 오셨을때 보호자님과 확진자이셨던 어머님. 그리고 요양원의 직원은 한마음이 되어 2차 요양을 해드리면서...
정말 가족 그 이상의 돈독한 정이 생겼습니다.  코로나 후유증과 회복은 더디게 찾아오면서 많은 애를 먹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은 겪었던 코로나도 이젠 지나간 세월에 뭍힌듯 감기처럼 스쳐가는 황토병으로 이름지어가며 매듭지어지는듯 합니다. 
주0옥 어르신의 가족과 함께하며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그 먼거리에서 계시는 가족의 사랑은 거리를 초월합니다. 거리가 문제되지 않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어머님은!
항상 밝으시며 흥도 많으시고 긍정적이신 생각으로 건강하게 지내십니다. 침상이 창문가까이에 있어 밖을 바라보시며 사계절을 느끼시고 지내시는 생활이 참 좋다고 하십니다. 

가족은 가족 나름대로 어머님과의 추억이 있으실테지요...
이곳에서의 생활로 자녀들에게 전하시는 마음이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입니다. 
​자녀분들은 어머님을 통해서 전해들은 이곳의 이야기가 인생 한 페이지로 기억되겠지요. 어머님은 자녀들이 그리우실때면 자주 말씀하십니다. 몸은 비록 멀리있다 할지라도 마음이 이곳에 계신 어머님의 중심에 자녀분들이 계시리라 여겨집니다. 어머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및 프로그램에 항상 참여하시고, 수업도 꼬박꼬박 경청하십니다. 
자녀분들이 전화로 안부를 물으시며 들려주시는 목소리를 고마워 하십니다. 통화이후에는 어머님의 기분이 좋아보이시며 편안해 하십니다. 이번엔 자녀분들이 택배로 보내주신 시원한 여름옷을 받아보시고는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마음으로 함께 하실때 가장 행복해 보이십니다. 

우리들은 자라오면서 부모님은 "생선도 대가리와 꽁지"만 드시는 사람인줄 알았으며 어머니는 항상 뭐든지 먼저 드신것으로만 믿고 "엄마는 많이 먹었다. 너도 많이 먹어라"는 말씀이 정말인줄만 알았는데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 우리도 우리 자식들에게 똑같은 말을 하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마음 찡하여 가슴아파한 날들도 무수히 많았었습니다. 
우리에게만 해주셨고 우리에게만 아낌없이 주셨던 부모님께 빚진 마음에 시도때도없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꿈속에서라도 감사함과 그리움을 한아름 안겨드리며 우리를 통해 진정 행복한 미소를 간직하시는데 일조하시는 그런 날들이기를 소망합니다. 

언제인지는 가늠할수는 없겠지만요.. 시간이 지날수록 연세가 있으셔서 어머님이 그 좋아하시는 프로그램도 참석못하시고 거동이 안되시며 점점 식사를 못드시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면...
부산에서 당일치기가 아닌 어머님과의 하루외박을 계획해 보심을 어떠실련지요.. 어머님과 자녀들이 함께했던 삶이 행복했음을 이야기하시며 어머님이 계셨기에 자녀들이 계신것에 대한 감사함도 전해주셔요. 건강하게 길러주시며 헌신적이셨던 삶. 
당신의 한몸을 내어주신 은혜에 감사함을 전하시는 시간 가져보시길 진심으로 바라오며...
모든 삶은 긴 여정속에 뜻깊은 소풍입니다.

2023년 7월 7일
​안중사회복지요양원장 올림  

추천의 글: 

저는 현재 토론토에 거주하는 백복현이라고 합니다.
김O순 할머니의 딸이에요.
멀리 바다 건너 살다보니 어머님 소식이 늘 궁금하여 눈길은 언제고 어머님 계신 서쪽 하늘을 향합니다.

지난 번 어머님을 방문했을 때 어머님의 삶의 여정에 동승해주신 요양원의 여러 선생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다 말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경황없이 어머님을 뵙고 오느라 제대로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한 것 같아 늦게나마 글로써 제 마음의 일부라도 글로 전하고 싶은데 
어디에 흔적을 남겨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답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답변글:

 

느즈막한 밤시간.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는 모르는 번호로 부터 벨이 울립니다. 늦은시간에 연락이 오는 것은 대체적으로 다음날 면회예약에 사정이 생겨 변동코자 하는경우나 직장에 다니시는 보호자분들의 문의로 늦는 경우는 가끔식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주무시는 시간대에 울린 벨소리는 캐나다에서 김0순 친정엄마를 만나뵈러 비행기로 14시간을 걸려 날아온 딸의 전화였습니다.

친정엄마가 연로하셔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신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하셨답니다.

한국에 있는 친정 오빠로 부터 엄마에 대한 건강상태를 들어오신터라, 바로 요양원에서 뵙기를 원하셨으나 공항에서 안중까지 오시면 더 늦은 시간이 되실것같아 다음날 이른 시간에 뵐수 있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캐나다에서 온 동생은 간호사랍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국가적으로도 이동이 거의 불가능해 올수 없는 상황인데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휴가를 얻어서 정말 어렵게 한국을 오게 된거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이런말들이 오고 간 터였기에 핸드폰이 울린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 따님은 하루에 한차례식 엄마와 함께 보낼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습니다.

보호자이신 아드님!!

자식으로써 면회오실때마다 어머님을 바라보시는  눈길은감사함으로 진심을 담아 마음아파하시는 아드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몇일있으면 캐나다 딸이 엄마보러 온다고 하니까 그때까지는 꼭 살아 계셔야해요.” 여동생도 친정 어머님을 뵈온지 너무 오래 되어서 생전 모습을 꼭 보고 싶어하니 힘내시고 곡기를 끊으면 안된다며 어머님의 새끼 손가락을 걸며 당부, 부탁을 거듭 말씀하십니다.

“동생이 올때까지 꼭 생전에 계실수 있도록 잘 좀 챙겨 주세요”.라며 담당 선생님께 말씀하시더군요.

평생 이자식 소리 한번 안하신 어머님이시랍니다. 남편 먼저 떠나보내시고 여동생과 저를 해바라기처럼 바라보시며 평생을 사신 어머님이시거든요....

딸은 자라온 어린시절을 기억해내며 엄마께 들려주는 모녀의 행복한 시간은 꿈같이 열흘이 지나면 딸은 캐나다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음 만난날은 언제인지 모릅니다. 다음에 다시 한국땅을 밟았을땐 “엄마”가 안계실 상황이 될수도 있기에 엄마와 딸의 헤어짐은 누구도 가늠이 안될것 같은 헤어짐이 아니였을까요.

헤어짐은 만남을 사이에 두고 생각하시는게 보통의 헤어짐이라는데 이 모녀의 다음만남은 지켜질 약속이 아닐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딸은 엄마 곁을 떠나 너무도 멀리 가버렸습니다. 기약없고 약속할수 없는 헤어짐이었습니다.

엄마와 딸이 헤어진후,

추운 겨울과 봄이 지나고 여름을 지내면서 반년이 흘렀습니다. 어머님은 지금도 생전에 계십니다. 그동안 어머님의 눈망울은 초롱해지셨고 회복도 되셨으며 딸이 다시 오신다는 말을 해 드리면 가만히 듣고 계십니다. 두번째 만남을 기다리고 계시는듯 합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믿음과 의지는 다 남다르십니다. 김0순 어머님도 젊으셨을땐 자식이 사랑의 상대가 되셨을테고, 나이가 드시고 쇠약해지시면서는 자식이 믿음의 상대가 되셨을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8월 초 캐나다 딸이 다시 “엄마”를 뵈러 오시기로 계획이 잡혀 있으시답니다. 이 두 모녀의 상봉을 고대하면서 부모님이 생전에 계신것이 자식에게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2023. 07.

안중사회복지요양원장 (이글은 코로나가 극심한 2023년 1월 따님이 다녀가시면서 보내주신 내용에 답글을 쓴 내용입니다). 

답변글

2023년 10월 15일 오전 8:17

굿모닝 사무장님~
오늘 주일 예배드리고 천천히 가려고요. 어머니가 주사기로 더 많이 드시는것 같아요. 제 욕심과 마음만 앞설 뿐이지 숟가락으로 드시는게 더 위험하고 양도 훨씬 적네요.

이제야 그걸 깨달았어요. 앞으로 feeding 드시는거는 전문가인 요양사분들께 맡기고 저는 방문해서 어머님과 시간 보내며 기도와 찬송을 들려드리고 손잡아드리고 하는 일에 치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식사는 제가 오기 전처럼 요양사분들이 드리는 걸로 해주세요. 어제 저녁 6시경 방문해서 어머님이 열도 내리고 식사도 주사기로 많이 하셨단 말을 듣고 오빠도 저도 무척 기뻤답니다. 다시 한번 수고하시는 여러 요양사분들과 간호실장님, 그리고 원장님과 사무장님 모든 분들의 수고와 열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이 3년을 요양원에 누워지내셨는데 욕창이 안생겼단 말을 듣고 어제 사촌언니과 다른 친첫들도 놀라더군요. 정말로 자기 부모님보다 더 정성껏.. 세심하게 돌봐주신 덕분이라며 이구동성 요양사분들의 헌신과 수고에 감탄했답니다.

저는 오늘 점심 드신후.. 오후에 들러볼까 합니다. 좀 한가한 시간을 알려주시면 제가 시간 맞추어 방문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년 10월 25일 오전 10:38

굿모닝! 사무장님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셨지요?

저는 토론토의 제자리로 돌아와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출국한 후에 어머님 열은 어떠한지.. 드시는건 여전하신지.. 의식은 어떠신지 두루 궁금하여 이렇게 사무장님을 귀찮게 해드리고 있네요.

또한 3년도 넘게, 그것도 요양원에 계시는동안 어머님이 욕창도 고통도 없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실수 있게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요양사분들의 노고에 제대로 고마움을 표하지 못하고 훌쩍 떠난 것이 영 마음이 걸려서요.

제 슬픔에 빠져서 여러 고마운 분들께 제대신 어머님의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죽을 떠먹여주신 사랑과 정성에 합당한 고마움을 표하지 못했습니다. 널리 이해해주세요. 내년 봄에 어머님이 그곳에 계시든 아니든 어머님의 마지막 자리를 다시 찾아보고 싶네요. 그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요. 고맙습니다. 두루 안부 전해주세요.

(카톡으로 보내주신 따님의 내용을 고스란히 다아 옮긴 글 입니다).

 

답변글:

친정엄마를 다시 뵙기위해 캐나다 딸은 한달간의 휴가를 받아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도착이후 다음날부터 딸은 친정엄마와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일상을 온전히 어머님께만 드리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어머님의 정성으로 자라온 딸은 장성한이후에도 즐겨불렀던 노래를 들려드리며.. 눈맞춤도하고..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물거리시는 어머님의 귓전에대고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단어들로 전하지만 대답없는 말들은 들려드리는 것으로만 이야기는 이어져만 갑니다.

19세의 나이에 남편을 만나 2남 1녀를 낳아 기르시던중 젊은 나이에 혼자 되셔서 어렵게 자녀들을 키우셨습니다. 그러던 중 하늘나라로 일찍떠난 남편을 따라 작은아들도 혼자되신 어머님곁을 떠났습니다.

어머님은 97년이란 긴 세월을 사셨습니다.

이 하늘 아래 남매를 남겨두신채 어머니 마져 남편 곁으로 가시려고 채비를 하신지 몇일 되신것 같습니다. 큰 아들도 이젠 팔순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주심으로 큰 아들을 통해 멋진 큰 손자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머님을 닮아서일까.

 정정하신 큰 아드님도 곳곳하신 인품의 큰아들과, 이해심이 남다른 따님. 이 또한 어머님께서 정직을 고집하며 교리가운데 잘 살아오신 그늘이 계셨기에 지금의 현실을 감사한 마음으로 떠나려시는 뒷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많은 친지분들이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시고져 다니러 오시면 아무런 말씀없이 바라만 보십니다. 천주교를 다니셨기에 임종즈음 신부님의 병자성사로 예배를 드리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이 세상의 살아오신 흔적은 일찍 홀로 되심에도 자녀를 위해 희생적인 삶을 사셨으며 그 옛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상과 벗하지 아니하며 천주교의 신앙생활을 하시며, 오직 한길만을 바라보며 걸어오신 삶의 흔적으로 남는 현실은 쇠골이 앙상히 드러나신 몸이시라 할지라도 새털처럼 가벼워진 몸과 뒤를 돌아보셔도 후회하실것 같지 않은 생의 발자취는 아름다움과 수고와 감사와 아쉬움만이 가득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긴채 시간은 앞만을 바라보듯, 딸이 몇일후면 캐나다로 돌아가야 되기에 흘러갑니다.

친정엄마와의 시간을 안타까이 보내고 있음을 누워계시는 엄마는 알턱이 없으시지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헤어져 가물가물한 하늘에 계신 남편과 애석하게 엄마품을 떠나간 작은 아들이 기다리고 계실것 같습니다.

따님은 편안하게 잠든 친정엄마의 모습을 평온한 눈길로 바라보시며 아직은 따뜻한 어머님의 손을 꼬옥 잡아드립니다 (잡아드린손은 그 손으로 우리 삼남매를 길러주신 감사한 손으로 기억하셨을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이 흐른뒤, 딸은 캐나다로 돌아갔습니다. 발길이 돌아서질 않았을것 같습니다. 딸이 떠난뒤 몇일이 지난 후 어머님은 하늘나라로 떠나려는 채비를 서두르십니다.

조용히 눈감고 입 다물고 계신 어머님을 특별실로 옮겨드렸습니다. 세상과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하시도록 말입니다. 주무시듯 하늘나라에 대한 꿈을 꾸실수 있도록 모든사람들과 주변의 모든것들과 이별을 코앞에 두신 어머님.

특별실로 옮겨드린 다음날.

깊게 패인 주름진 모습. 휑하니 들어간 눈 언저리. 자식들이 기억하고 싶은 잊으수없는 모습으로 어머님은 하늘로 날아가버리셨습니다. 주무시듯 주무시듯 말입니다.

황망히 떠난 것 같지만 훌륭하신 어머님의 모습을 자녀분들의 가슴에 남기시고 말입니다.

 

엄마.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은 다 훌륭하십니다.

누구에게나 다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가 없으신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은 언제들어도 행복합니다.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신 세상에 딱 한분밖에 없으신분 엄마.

콘크리트 벽에서도 꽃이 피어납니다.

모든 부모님과 닮은 꽃일 것입니다.

눈덮인 강 밑으로 새 봄이 오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소리는 엄마 목소리닮은 정겨운 소리.

엄마!

 

2024년 2월 22일

(안중사회복지요양원 김O순 어르신을 보내고 약 3개월이 지난뒤에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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